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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듀오 후기 tip 2: 상대방을 만나기 전에 준비할 것

by MindRhythm 2023. 3. 19.

처음에는 소개팅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알아가자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했을 때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상대방도 나도 결혼을 전제로 한 진지한 만남이라는 것을 깨닫고 방향성이 잡힐 때 두가지가 필요했따.

 

1) 상대방에게 해야하는 질문 <- 내가 원하는 상대방의 조건 탐색 (성향, 직무환경 등)

2) 내가 공개해야 하는 내용들 <- 나의 조건 중 상대방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 

 

1번은 첫 만남에서 무조건 질문을 해야 하고 (그래야 애프터를 할지말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2번은 첫 만남에서 상대방이 괜찮았을 경우 첫만남에서 하거나, 시간이 너무 지나갔다면 두번째 만남에서는 적어도 말을 해야했다.

 

1번의 경우, 내가 들은 질문 중 이런 것이 있었다. "'배우자상'이 어떻게 되세요?"

사실 이 때 깨닫았다. 이런 질문을 해야하는구나 하고..ㅜㅜㅋ 그리고 모든 질문들이 그런 배경을 깔고 하는 것이구나 새삼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취미가 뭐에요?" 혹은 "주말에 뭐하세요?" 이런 질문은, 평소 관심사를 통해 상대방의 성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는 것이고, 혹은 주말에도 일하는 경우에 이 역시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하는 점이 된다.

"무슨 일 하세요? 얼마나 근무하셨어요? " 이런 질문은, 그 사람의 능력과 위치에 대한 점검도 되지만 (프로필에 다 있지만 간혹 업데이트가 안 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근속기간에 따라 그 사람의 성실성과 커리어 방향성도 알게 된다.

이런저런 사람 만나다보면 무조건 오래 근무하고 좋은 회사를 다니는 것이 좋다기보다, 살다보면 각자 처한 상황들에 따라 방향도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하는지 아는 것도 그 사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정보 중 하나였다.

이런 식으로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유추할 수 있는 질문과 유추는 유추일 뿐이니 만일 어떤 식으로 생각이 되면 "~이런 분이신가봐요~"라고 내가 생각한 것을 들려주면 상대방이 맞다, 아니다 라는 대답과 추가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만나다보면 나와 MBTI가 맞는 분들은 대부분 대화가 물 흐르듯이 잘 통하고 얘기하다보면 1시간 반이 그냥 지나있기도 했다. 대화의 소재나 대화방법이 내가 좋아하고 편한 방식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만약에 1시간이 겨우 지났다 싶으면 잘 안 맞을 수도.. 어찌저찌 얘기하다 보니 2시간이 넘은 사람과는 지금 잘 만나고 있다.. ^^